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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교회의 한계를 넘는 발상의 전환, '따로'가 아닌 '함께' 드리는 축제 같은 예배
컨소시엄 목회를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협업해야 할 사역은 무엇일까요?
공간 공유나 전도 프로그램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단언컨대 '주일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1. 20명 예배의 현실과 '대형 교회 스타일'의 고착화
20명 남짓 모이는 소형 교회의 주일 예배, 솔직히 말해 '다이내믹'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수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예배 기획으로 매주 은혜로운 시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현실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목회자나 성도나 이미 '대형 교회 스타일'의 예배가
무의식 중에 깊이 고착화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익숙한 것을 깨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억지로 성도들의 인식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들의 눈높이를 인정하고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수준 있는 주일 예배'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목양입니다.
2. '두날개 셀교회'가 남긴 교훈
다른 사역들은 소수로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성경 공부, 교제, 심방은 오히려 소규모일 때 빛을 발합니다.
하지만 예배만큼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20여 년 전 한국 교회를 휩쓸었던 '두날개 셀교회 운동'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이 강조했던 핵심 전략도 결국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드리는 축제 같은 예배(대그룹)"와 "흩어져서 드리는 삶의 예배(소그룹)"의 조화였습니다.
3.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의 연합 운동이나 공유 교회 모델들은 이러한 시도를 주저합니다.
공간은 같이 쓰면서도 예배 시간은 굳이 쪼개어 따로 드립니다. '내 성도'와 '남의 성도'를 구분 짓느라, 정작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예배의 감격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협업은 '주일 예배'의 연합입니다.
예배는 함께 드려 역동성과 수준을 높이고, 목양과 돌봄은 각 교회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세밀하게 챙기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컨소시엄 목회의 성공 방정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