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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가 부흥하길 원하십니까? 청년 말고 '노인'을 교육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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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12 06:46

청년 예산 늘리기보다 시급한 과제는 '어른들의 태도 변화'입니다.
품격 있는 노년, 존경받는 어른이 있는 교회에 다음 세대가 모입니다.

한국 교회가 2026년 청년 사역에 올인하겠다고 합니다. 예산을 늘리고, 힙한 공간을 만들고, 연애까지 장려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히 단언합니다.
교회 안의 '어른들'이 변하지 않는 한, 그 모든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1.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진짜 이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예배가 재미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마주하는 '교회 어른들의 모습'에 질려버렸기 때문입니다.

  • "취직은 했냐", "결혼은 언제 하냐"며 무례하게 선을 넘는 질문들.
  •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해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로 끝나는 훈계.
  • 사회에서는 은퇴했지만 교회에서는 여전히 대접받으려 하는 권위주의.

이 숨 막히는 '꼰대 문화'와 '위선' 앞에서 청년들은 조용히 뒷문을 열고 나갑니다. 그들에게 교회는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라, 또 하나의 스트레스 현장일 뿐입니다.

2. 늙은 목사, 늙은 교인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

그래서 청년 사역의 첫 단추는 청년부 집회가 아니라, '노년부 교육'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주도권을 쥔 시니어들이 변해야
교회 전체의 공기가 바뀝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함, 자신의 고집을 꺾을 줄 않는 겸손함,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는 '품격 있는 태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나이 듦이 '권력'이 아니라 '성숙'임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식당 봉사를 하는 청년에게 "수고해" 한마디 툭 던지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눈빛으로 "고맙다"고 말하며 지갑을 여는 어른. 그런 어른들이 가득한 교회라면 청년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옵니다.

3. 존경받는 어른(Elder)이 있는 곳, 그곳이 청년의 미래다

청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압니다. 이 공동체에 내가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입니다.

은퇴한 장로님이 청년들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며 인생의 지혜를 나눠주는 모습, 권사님이 취업 준비생의 손을 잡고 조용히 눈물 흘려주는 모습.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강력한 '청년 사역 콘텐츠'입니다.

결론 : 투자의 방향을 바꾸십시오

청년 사역의 골든타임, 2026년.
화려한 행사에 돈을 쓰기 전에, '어른들의 마음 밭'을 가는 일에 투자하십시오.

"나는 저 장로님처럼 늙고 싶다."
청년들의 입에서 이 고백이 터져 나오는 순간, 한국 교회의 부흥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