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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르라' 는 이제 그만... 카리스마를 버려야 목회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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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23 14:32

불도저 같은 추진력, 천둥 같은 설교의 시대는 갔습니다.
미래의 목회자에게 필요한 건 '지혜로운 통역', '따뜻한 어울림', '유연한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한국 교회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해 왔습니다.
"나를 따르라!" 외치며 앞장서서 돌파하는 추진력, 강단을 쩌렁쩌렁 울리는 파워풀한 설교가 목회자의 덕목이자 능력의 척도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습니다. 성도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지시에 따르지 않으며, 권위적인 호통에 감동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목회자의 자질(Qualities)에 대한 기준이 완전히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1. 지식의 독점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통역사'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목사님만이 지식의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AI의 지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지식 전달만으로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탁월한 문해력(Literacy)과 전달력'입니다.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진리'를 큐레이션(선별)해 내는 안목, 그리고 난해한 신학 용어가 아니라 '성도들의 일상 언어'로 복음을 쉽고 깊게 번역해 주는 능력이 설교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2. 고독한 장군이 아니라, '밥상머리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높은 강단 위에 서 있는 고독한 지도자는 이제 매력이 없습니다.
성도들은 내 삶의 자리로 내려와 함께 밥을 먹고,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목회자'를 원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잘 지내는 '관계적 지능(Relational Intelligence)'이 영성입니다.
권위를 내려놓고 성도들 사이에서 '접착제'가 되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이 진짜 리더입니다.

3. 굳은 신념이 아니라, '유연한 수용성'을 가져야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우리 교회 전통은 이래서 안 돼"라며 빗장을 걸어 잠그는 순간, 교회는 고립된 섬이 됩니다.
복음의 본질은 목숨 걸고 지키되, 급변하는 시대와 문화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AI, 메타버스, MZ세대의 문화...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려는 '유연함(Flexibility)'만이 꼰대 목회를 피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결론 : 힘을 빼야 진짜 힘이 생깁니다

어깨에 힘을 빼십시오. 깃발을 들고 앞장서는 대신, 성도들의 옆자리에 앉으십시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웃고, 시대의 변화를 즐기십시오.

카리스마를 버리고 '다정한 친구'가 될 때,
성도들은 비로소 당신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