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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반복되는 '감정적 연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적 협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랑 같이 뭐 하나 해보실래요?"라는 제안에 설렘보다 피로감이 먼저 밀려온다면, 당신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연합은 늘 뜨거운 포옹으로 시작해 차가운 법정 다툼이나 깊은 배신감으로 끝이 나곤 했기 때문입니다.
왜 목회자들의 연합은 늘 실패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협업(Collaboration)'이 아닌 것을 협업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1. '무질서한 동거' 혹은 '세련된 하청'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동 목회'는 하나의 행정 조직 아래 다수의 대표가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누가 최종 결정권자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파벌이 나뉘고 책임 소재는 불분명해집니다.
반면 '팀 목회'는 어떻습니까? 겉으로는 팀이지만 실제로는 담임목사와 부사역자라는 고용 관계에 불과합니다. 의결권은 평등하지 않고, 역할은 계급에 따라 나뉩니다. 이것은 협업이 아니라 세련된 방식의 하청일 뿐입니다.
2. 은혜라는 이름의 불투명함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것을 "은혜로 하자"며 흐지부지하게 약속하는 문화에 있습니다. 명확한 지분도, 의결권도, 역할 분담도 없이 시작된 사역은 결국 "내가 더 많이 고생했다"는 자기의와 배신감만을 남깁니다.
- 지휘 체계의 부재: 머리가 둘인 조직은 방향을 잡지 못합니다.
- 책임의 회피: 잘되면 내 탓, 안 되면 네 탓을 하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 계약의 부재: 서로에 대한 기대치만 높고, 강제성 있는 약속은 없습니다.
결론 : 차가운 계약이 뜨거운 사랑을 지킵니다
우리는 이제 '가족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등한 파트너로서 철저한 계약 관계(Consortium)를 맺어야 합니다. 명확한 페널티와 청산 규정이 명시된 계약서가 있을 때, 비로소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철저한 계약 위에서 뜨거운 사명을 공유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대형교회에 맞서 실패하지 않는 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