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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예배는 목적이 아니라 '입구'다. 표층에서 심층으로 건너가는 다리 놓기
"요즘 신앙인들은 너무 이기적이야. 복 받으러만 오고 헌신은 안 해."
많은 목회자들이 한탄하며 하는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강남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다수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는 '표층 신앙(Surface Faith)'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비난만 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현실을 직시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들의 기대 수준을 맞춰주십시오.
그것이 타협이 아니라, 그들을 심층으로 이끄는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1. 왜 소교회 예배가 대형교회 수준이어야 하는가?
세상을 사랑과 공의로 채우려는 '심층 신앙(Deep Faith)'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일단 내 배가 고프고 내 마음이 힘들어서 교회를 찾습니다.
그런데 처음 온 그들에게 "우리는 가난하지만 진리가 있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헌신하십시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그들은 문을 열기도 전에 돌아설 것입니다.
그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예배 서비스(찬양, 설교, 공간, 편의성)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 일단 우리 안에 머물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소교회들이 뭉쳐서 '컨소시엄 예배'를 드려야 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2. 대형교회와의 결정적 차이: '끝'이냐 '시작'이냐
혹자는 묻습니다. "그렇게 화려하게 예배드리면 대형교회 흉내 내는 것 아닙니까?"
겉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본질은 다릅니다. 대형교회 시스템에서 화려한 예배는 종종 그 자체가 '목적(End)'이 됩니다. 성도는 관객이 되고, 예배가 끝나면 소비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컨소시엄 교회에서 화려한 예배는 '시작(Start)'일 뿐입니다.
그 뒤에는 각 소교회의 '작지만 알찬' 진짜 목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3. 표층에서 심층으로 건너가는 다리
우리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 주일예배 (입구): 대형교회 못지않은 퀄리티로 문턱을 낮추고 사람들을 모읍니다. (표층의 욕구 충족)
- 소교회 모임 (본질): 예배 후 각 교회(목장)로 흩어져, 목회자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삶을 나눕니다. (심층으로의 전환)
잘 준비된 예배로 그들의 마음을 열고, 그 열린 틈으로 진짜 복음과 삶의 변화를 심어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점진적 성숙의 길입니다.
결론 : 작지만 알찬 것들이 가득한 곳
우리는 대형교회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대형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그들의 도구를 잠시 빌려 쓰는 것뿐입니다.
화려한 예배 뒤에 숨겨진 각 소교회의 보석 같은 목회적 돌봄과 양육. 이것이 바로 표층 신앙인들을 심층 신앙인으로 변화시키는 컨소시엄 교회의 진짜 경쟁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