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우리들의 이야기,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컨소시엄교회

우리는 부자가 되는 길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카카오톡 공유
작성일: 2025.12.16 12:19

9급 공무원보다 못한 경제적 대우, 그러나 윤리적으로 가장 떳떳한 길

"목사님, 솔직히 부자가 되고 싶으시죠?"
이 불편한 질문 앞에 자유로운 목회자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대형교회를 꿈꾸는 이유가 정말 '영혼 구원'뿐일까요? 혹시 그 이면에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리고 싶은 세속적 욕망이 숨어있지는 않습니까.

"컨소시엄 교회를 하면 목사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한 길이자, 이 시스템의 핵심 철학입니다."

1. 스님은 안 되고, 목사는 되는 이상한 나라

몇 해 전, 혜민 스님이 '풀소유' 논란으로 지탄을 받았습니다. 스포츠카를 타고 건물을 소유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대중은 성직자에게 '청빈(淸貧)'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 교회에서는 대형차를 타고 수백억 건물을 짓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로 칭송받습니다. 과연 이것이 정상일까요? 우리는 윤리적으로 타 종교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2. 9급 공무원, 아니 그보다 못한 현실

컨소시엄 교회에 참여하는 목회자의 삶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 수입: 9급 공무원 수준의 사례비에 만족해야 합니다.
  • 미래: 공무원에게 보장된 연금 혜택조차 없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성직자가 마땅히 서야 할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한 인생'일지 몰라도, 성경의 기준으로 보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돈이 고이지 않기에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3. 구조적 가난, 그리고 진짜 자유

우리는 목회자의 가난을 '개인의 인내'에 맡기지 않고,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헌금이 목회자의 지갑을 불리는 데 쓰이지 않고, 온전히 예배와 선교, 구제에 흐르게 하는 것. 목사가 사례비 인상에 목매지 않고, 오직 양 떼를 돌보는 일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

우리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를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결론 : 가난하지만 부유한 자

우리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누구보다 떳떳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욕망을 내려놓고, 진짜 성직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동역자분들을 기다립니다. 좁은 길이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그 길을 함께 걸읍시다.